(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상원이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옐런은 상원 인준안 표결에서 찬성 84표, 반대 15표로 미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 됐다.

옐런은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무난하게 청문회를 마쳤으며 이후 금융위원회 표결에서 만장일치로 인준안이 가결돼 옐런의 인준은 거의 확실시됐다.

론 와이든(민주당) 상원의원은 표결에 앞서 상원은 이날 "중요한 경제적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라며 옐런이 미국 근로자와 중소기업,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그녀의 인준안을 승인해줄 것을 촉구했다.

셰로드 브라운(민주당) 상원의원도 이날 "연준 의장과 노동 경제학자로서 그녀는 우리 경제를 이끄는 것이 주식시장도 월가도 아닌 국민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옐런에 대한 신속한 인준은 대통령이 자격을 갖춘 주류로 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은 앞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지원하게 된다.

74세의 노장 이코노미스트인 옐런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재무장관을 모두 역임하게 되는 첫 인물이 됐다.

상원 공화당 의원 50명 중에서 15명이 옐런 인준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옐런의 인준을 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 재무부가 연준의 일부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전격 중단시키면서 연준의 반발을 산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준의 상황을 잘 이해하는 옐런이 재무부 장관에 오르면서 연준과의 갈등을 해소할 가능성이 있다.

또 재무부가 대규모 부양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돼 연준이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두 기관의 부양정책이 과도하게 작용해 금융시장의 거품이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과잉의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그 같은 과잉을 걱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저널은 전망했다.

옐런은 앞서 청문회에서 "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크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초저금리 상황이라 부채를 걱정하기보다 대규모 부양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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