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아시아 증시 전반이 흔들린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전일 상승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1,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우위 수급에 반락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일 종가 기준 역대 최초로 3,200선을 넘어섰지만 하루만에 반락하며 3,100선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이날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 부정적 소식이 전해지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 제약사 머크는 임상 시험 결과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도 백신 생산 과정 변경과 생산시설 화재 등을 겪은 바 있어 백신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로나19 우려감이 지속하면서 중국과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낙폭을 확대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63%, 2.10% 밀리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47%, 0.96%씩 약세를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00원 오른 1,103.2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시장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36달러(0.68%) 내린 52.41달러에 거래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조9천760억원, 2조2천5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별로는 연기금이 6천429억원의 주식을 팔았고, 증권 및 선물이 7천79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4조2천2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방을 지지하지 못했다.

이날 개인 순매수는 지난 11일 기록한 사상 최고 기록인 4조4천92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02%, 4.44%씩 하락했다.

LG화학과 네이버도 3.54%, 2.01% 밀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업종이 0.43%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운수·장비 업종은 2.85% 내리며 전일에 이어 이날에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5.30포인트(0.53%) 내린 994.0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1,007.52포인트까지 오르며 20년 만에 1,000선을 터치했지만 이내 반락하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105억원, 1천66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천14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KBSTAR 200선물인버스2X ETF가 5.61%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KINDEX 블룸버그 베트남VN30 선물레버리지(H) ETF는 8.78%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상승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조정세를 보였다"며 "연기금의 주식 비중 조정과 외국인의 아시아 이탈로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개인의 4조2천억원 순매수에도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