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진행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5년물 입찰 다음날 20년물 입찰이 이어지면서 입찰이 과거보다 수급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기획재정부가 26일 실시한 20년물(국고01500-4009) 입찰에서 1조78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90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2조9천940억 원이 응찰해 299.4%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부분낙찰률은 100.0%였다.

시장참가자들은 20년물 물량 소화가 과거보다 부담된다는 의견이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원래 20년 입찰은 쉬어가는 날이었지만 올해부터 입찰 스케줄이 바뀌면서 5년과 20년 연속으로 입찰하다보니 영향이 다소 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은 무난한 것 같다"며 "다만 작년까지 20년물 입찰이 있는 주는 시장에 별 영향이 없었는데 올해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취약해 20년물 입찰에도 시장참가자들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소상공인의 손실 보상 이슈와 작년 국내총생산(GDP) 호조 등 다른 약세 재료도 20년물 입찰과 더불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C 보험사의 한 채권 딜러는 "20년은 상대적으로 발행물량도 적고 장기 투자기관의 관심 테너도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입찰보다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이슈에 따른 시장 우려감이 며칠간 더 큰 재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 보험사의 한 채권 딜러는 "대외 금리가 많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발행 이슈 때문에 20년 입찰은 수요가 강하지 않았다"며 "작년 4분기 GDP와 연간 GDP 숫자가 한국은행 예상이나 시장 컨센서스보다 잘 나온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언급했다.

A 딜러는 "다음달부터는 4주차에 국고채 정례모집도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며 "오늘은 작년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예상보다 잘 나온 것도 약세에 일조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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