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1,10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1,10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는 만큼 이날도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며 장중 수급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간밤 달러화는 다시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아시아 시장 마감 후 90.6선까지 올랐으나 미국 재정부양책 기대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대기모드에 90.1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수당의 지위를 바탕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 통과를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FOMC에서는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은 성장률 전망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비둘기파적인 발언은 달러에는 약세 재료다.

최근 역외시장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움직임이 엇갈리면서 원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도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위안대로 소폭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대 중반에 머물렀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1,102원대로 하락했다.

간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상향하고 세계성장률을 5.5%로 올린 점은 안전 선호 심리를 누그러뜨리는 데 다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은 달러-원은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대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움직임을 살피는 가운데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2조 원 가까이 순매도한 외국인 역송금 물량과 수급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오후 시장에서 일부 외은들이 공격적인 달러 매수로 환율 상승을 이끈 가운데 1,100원대 중반에서 월말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올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역외 세력의 공격적인 달러 매수는 안전 선호 심리도 영향을 미쳤지만, 전일 대량 주식 매도에 대한 역송금 물량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도 속도 조절에 나선 가운데 이날 코스피 지수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 동향도 살펴야 한다.

미국 주요 3대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움직임에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6포인트(0.07%) 하락한 30,937.0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4포인트(0.15%) 내린 3,849.62에, 나스닥 지수는 9.93포인트(0.07%) 떨어진 13,626.06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2.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6.50원) 대비 4.3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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