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한국 기업 신용도가 점진적 회복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내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자동차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준홍 S&P 글로벌 신용평가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 이사는 27일 '나이스신용평가·S&P 글로벌 신용평가 공동 온라인 세미나'에서 "한국 기업의 신용도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하락한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견조한 국내 수요와 우호적인 반도체 업황, 제품 경쟁력, 효과적인 비용관리 등을 통해 코로나19 여파에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점차 국내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시작됐으며, 정유, 자동차, 철강, 유통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으나 IT와 유틸리티의 경우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실적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1%, 63% 증가했으며, 지난해 한국의 총수출이 5% 감소했으나 반도체 수출은 6% 증가해 총수출의 19%를 차지했다.

원격 접속과 데이터 처리 확대가 코로나19 여파를 상쇄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완만히 반등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

박 이사는 D램과 낸드 수급 상황이 올해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영업현금흐름으로 설비투자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이사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가 SK하이닉스의 낸드 플래시 시장지위를 강화해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견조한 국내 판매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적인 비용절감 등을 통해 경쟁업체 보다 양호한 실적을 냈으며, 판매실적 개선을 통해 향후 몇 분기 동안 수익성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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