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채권투자자들은 미국에 비해 중국 국채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높은 수익률도 포기하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금융 칼럼니스트인 닐 킴벌리는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미국의 저금리 환경은 실제로 인위적이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국채금리 상승을 막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매달 미국채를 대거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약하자면 미국채 가격은 연준의 개입이 없었다면 예상할 수 있는 금리에 비해 높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킴벌리는 투기세력이 미국채를 보유하는 것보다 결국은 더 나은 위험 보상비율을 찾아 미국채 매도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채권시장이며 중국은 그다음 순위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채 보유 물량이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에 비해 중국 국채 보유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10년물 중국 국채금리가 3%를 웃돌고 있지만 미국채 금리는 1%를 간신히 웃돌고 있다.

결국 채권투자자들에 '꿈과 희망의 땅'은 미국이 아닌 중국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킴벌리는 이어 투자자들이 위안화 표시 중국 국채를 보유하는 것에 환위험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해할만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위안화는 꾸준히 절상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인민은행은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화는 이와 반대의 상황이다.

새로 취임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세계는 경쟁 상의 이득을 얻기 위해 미국이 약한 통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킴벌리는 그러나 미국이 시장이 주도하는 달러화 절하에 저항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투자자들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채권시장은 위험 보상비율 측면에서 중국 국채를 보유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면서 중국 국채에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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