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7일 오전 중국증시는 유동성 위축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오전 11시7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7.98포인트(0.50%) 하락한 3,551.45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29.06포인트(1.20%) 밀린 2,385.10에 움직였다.

지수는 전날 1% 넘는 다소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주가가 그동안 크게 오른 데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다 유동성 위축 우려가 지속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전날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780억위안의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은행간 금리 벤치마크인 하루짜리 레포금리가 전날의 2.5%에서 2.8%를 넘는 수준으로 올랐다. 2019년 이후 가장 높다.

인민은행은 이날 1천800억위안어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매입했다. 이날 만기 도래 물량은 2천800억위안 규모여서 1천억위안이 순회수됐다.

거품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왔다.

21세기경제보도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인 마쥔(馬駿) 칭화대 금융·발전연구센터 주임은 전날 발언에서 통화팽창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 주임은 "일부 영역에서는 거품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국증시 주요 지수가 작년 30% 상승하고 최근 상하이와 선전 등지의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것이 통화 팽창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공업이익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가통계국은 12월 공업이익이 전년대비 2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1월의 15.5%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4.1% 늘어났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필수소비재와 탐사 및 시추업종이 2% 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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