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물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천571억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30조2천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지만, 순이익은 1조1천607억원으로 10.8%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 12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삼성물산의 작년 영업이익은 8천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0.1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2천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21.2% 감소했다.

매출은 8조1천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천6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감소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매출은 건설 프로젝트 공정 호조와 상사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바이오 실적 감소와 패션 소비 위축, 리조트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4분기 건설 부문은 영업이익이 1천3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매출은 3조1천1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플랜트 공정 호조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상사 부문의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0% 감소했다.

매출은 3조6천1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해상운임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패션 부문은 영업이익이 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0% 줄었고 매출 역시 4천700억원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위축 영향 및 사업구조 효율화 영향이다.

리조트 부문은 영업이익이 1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1% 감소했고 매출도 6천100억원으로 15.6%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레저 수요가 줄어들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내년 매출 목표는 30조2천억원, 수주 목표는 10조7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해 안정적 수익기반 강화에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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