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화학은 지난해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155GWh까지 확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해 여러 회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LG화학은 27일 지난해 실적발표 직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은 신규 전기차의 지속적인 출시와 친환경차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고, 연간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 중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으로 조 단위 영업이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생산능력 증설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말 기준 120GWh 정도인데 올해 약 155GWh로 35GWh 늘릴 것"이라며 "35GWh 증설 중 파우치와 원통형 둘 다 있지만 원통형 비중이 조금 높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양극재 생산 규모는 4만t 수준"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투자를 집중해 17만t 규모로 4배 이상의 생산 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극재 이외의 배터리 소재 개발 현황에 대해서는 "음극 바인더와 방열 접착제, 점액 첨가제 등이 있는데 아이템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며 "초기 단계지만 성장성이 매우 높아 제품라인업, 고객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코로나19 백신 생산 가능성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기술과 캐파가 있으며 여러 회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금 더 지켜보며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영업비밀 침해를 놓고 벌이고 있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과 관련해선 "코로나19로 소송 일정이 연기됐지만, 이번 사건보다 앞서 접수된 영업비밀 사건들이 최종 판결이 내려지고 있어 당사 판결도 다음 달 10일 예정대로 나올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패소 판결을 ITC가 인용하면 통상적으로 미국 내 수입금지 조처가 내려진다"며 "ITC 소송이 끝나면 델라웨어에서 영업비밀 소송이 재개되는데 ITC 판결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실이익, 부당이익, 징벌적 손해, 변호사비용 모두 배상받을 수 있어 상당한 규모의 손해배상 판결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또 "지난해 4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주택용 제품 리콜을 했으며, 최근 현대차 코나 화재로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금액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했다.

회사는 "양쪽 모두 고객사와 협력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재연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한다거나, 명확한 원인 규명이 되진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ESS와 자동차 모두 선제적 차원에서 리콜을 진행했다"이라며 "화재 원인 규명이 남아 있지만, 리콜 진행 상황을 보면 추가로 쌓을 충당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또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여수 제2 NCC 증설을 계획대로 진행해 올해 상반기에 가동할 것"이라며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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