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 줄어든 점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4달러(0.5%) 상승한 52.8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들은 미국 재고 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유가는 장 초반에는 증시 주요 지수의 큰 폭 하락 등 전반적인 위험자산 투자 심리의 위축으로 하락했다.

주식과 원유 등 각종 위험자산의 가격이 최근 큰 폭 뛰어오른 데 따른 레벨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 줄어들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9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만 배럴 증가와 달리 큰 폭 감소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도 530만 배럴 줄었다.

미국 멕시코만 지역의 짙은 안개로 인한 원유 수입 차질 등이 재고 감소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를 지지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 집계에 따르면 전일 기준 중국의 하루 확진자는 75명으로 지난 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CNBC는 전했다.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하면 중국이 강력한 봉쇄에 나설 경우 원유 수요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탓이다.

반면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연 우려가 커지는 등 전반적인 코로나19 위기는 여전히 심각하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ING의 웨렌 페터슨 원자재 전략가는 "시장 참가자들은 봉쇄 조치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와 백신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배포될 것인지를 지켜보는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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