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전통적 선호 자산인 오피스를 비롯해 리테일 물류 등 국내 모든 상업용부동산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저금리 기조와 비대면 거래 확산 속에 올해도 상업용부동산이 활발하게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부동산서비스회사 메이트플러스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 거래금액은 13조3천830억원으로 역대 최대 거래액으로 기록된 2019년의 12조5천억원보다 6.5% 늘었다.

거래면적도 195.7㎡ 최대 거래면적을 경신했다.

4분기에 NH투자증권이 ARA자산운용과 함께 파크원 타워2를 1조195억원에 매입했고 3분기에는 파인트리자산운용이 그랜드센트럴(구 SG타워)을 약 9천393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라는 배경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안정성이 높게 평가되는 오피스 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 뚜렷해진 탓으로 보인다.

물류 부동산도 이커머스 확대 분위기 속에 코로나19를 기폭제로 수요가 늘어 역대 최대 규모로 거래됐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인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RC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물류시장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약 2조7천700억원(미화 25억달러)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RCA는 국내 물류 분야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며 2015년과 비교하면 투자 규모가 5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리테일 부문도 유통업체들의 사업 재편으로 거래액이 역대 가장 많았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LL)은 작년 국내 리테일 투자규모가 전년 대비 45.1% 늘어난 8조3천14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고 말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홈플러스 4개 지점을 8천320억원에 사들이고 이지스자산운용과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2천300억원에 매입하는 등 4분기에만 3조1천960억원어치의 거래가 성사되며 뒷심을 발휘했다.

이커머스가 활발해지고 온라인 유통 비중이 급등하면서 백화점 및 대형마트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더 활발해진 결과로, 용도 전환이 가능한 조건을 갖춘 대형 리테일 자산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JLL 관계자는 "시장에 드라이파우더(투자 목적으로 모금됐지만 실제 투자 집행은 이뤄지지 않은 자금)가 풍부해 개발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리츠에 대한 세제 혜택이 늘어남에 따라 리츠 편입을 위한 리테일 자산 거래가 늘 수도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