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네이버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글로벌 엔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28일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이날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YG, SM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빅히트와의 협력을 강화해 엔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터 기업들과 네이버의 기술 결합을 통해 네이버 라이브 공연을 시작으로 팬 커뮤니티, 커머스로 이어지는 엔터 가치사슬 전반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미국·유럽·남미 등 K팝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것과 관련, 한 대표는 "점점 더 중요해지는 글로벌 IP(지적재산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웹툰과 웹소설 결합 이상의 시너지를 확신한다"면서 "Z세대에게 인정받은 웹소설을 웹툰으로 2차 제작하면 독자 확대에 도움이 되고, 웹툰이 인기를 얻으면 원작 역시 재조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모든 핵심 글로벌 스토리텔링 IP가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양질의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 본격적인 IP 비즈니스 협의를 확대 중"이라고 전했다.

박 CFO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 시장의 경쟁이 굉장히 심화되고 좋은 스토리 IP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양질의 IP 확보가 굉장히 중요한데, 웹툰·웹소설은 다양한 창작자 확보가 용이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관련 실적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도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대비 76% 성장했고, 특히 작년 12월은 성수기 효과가 겹치며 전년 대비 91%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스토어 수는 12월 41만개였으며, 이 가운데 월 거래액 1억원을 돌파한 스토어는 4천개로 전년 대비 2배 넘게 늘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스마트스토어 결제자 수도 43% 증가해 2천만명을 넘어섰고, 결제 횟수와 객단가는 각각 43%, 47% 성장하며 규모와 충성도가 모두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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