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남서부의 낙후된 지역 주 하나인 구이저우성 쭌이시에 위치한 한 국영기업이 신탁 부채 디폴트를 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7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이저우성 쭌이시 보저우구국유자산투자경영유한책임회사(이하 보저우국투)가 지난 1월 10일까지 만기였던 부채 원금 2억5천500만 위안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저우국투는 구이저우 쭌이시에 위치한 보저우구의 지역 정부 재무 부문 자회사로 지난 2001년 설립됐다.

보저우국투는 보저우 지역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2월 신탁 대출을 받았고 쭌이시에 위치한 또 다른 두 국영기업이 이 대출의 보증을 섰다.

신탁 대출상품을 관리하는 중신신탁은 투자자에게 서한을 보내 보저우 지역 정부, 보저우국투와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또 보저우국투 사무소에 실무진을 보내 조속히 현금을 조달하고 채무를 최대한 빨리 상환할 것을 요구했다고도 말했다.

차이신은 중국 청신신용평가가 이미 지난해 11월 보고서를 통해 보저우 정부 재원 악화를 경고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보저우 재정수입은 3.4% 감소한 39억 위안이었다.

매체는 이번 디폴트로 구이저우성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가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2월에는 구이저우 지방정부가 소유한 투자기업의 자금난 때문에 귀주모태주의 국영 모기업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지분을 무료로 넘기는 데 합의하기도 했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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