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화재와 관련한 충당금 설정 등으로 자동차전지 사업이 흑자 전환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전기차 수요에 힘입어 연간 흑자 달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28일 지난해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고객사 자동차전지 품질 관련 이슈로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당초 지난해 4분기 자동차전지 사업의 흑자를 전망했지만 충당금 영향으로 목표에 못 미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당금을 제외하면 자동차전지 사업의 수익성 개선세는 뚜렷하다"며 "올해 전기차 수요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며,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사 전기차 화재는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고객사와 함께 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품질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해서 차질 없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또 캐파 증설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헝가리 자동차전지와 원형 전지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증설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원형 전지 시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도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72억셀, 연간 20%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올해는 모빌리티와 전동공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또 "자금조달은 기본적으로 영업현금 내에서 대응이 가능하다"며 "증자나 보유지분 매각 등의 자금조달 수단은 현재로서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망에 대해서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전기차 내에서 일정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재 고유의 특성상 삼원계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낮다"며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엔트리급 모델이나 배터리 탑재 공간이 넓은 버스와 같은 대형차에 한정적으로 들어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삼원계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있고, LFP 배터리와의 가격 차이도 좁혀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시장 메인스트림은 삼원계 배터리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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