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를 보였다.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약세 압력을 가했고, 장중에 나온 국제통화기금(IMF)의 통화완화 권고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5bp 내린 0.977%, 10년물은 0.7bp 오른 1.764%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2틱 오른 111.54를 나타냈다. 투신이 3천3계약 팔았고, 은행이 3천76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8틱 내린 129.5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629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349계약 순매수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00%로, 기업어음(CP) 91일물도 보합인 1.020%로 장을 마쳤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국고채 물량 우려는 소멸할 수 있는 재료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는 반영이 됐다"며 "미국 금리도 하향 안정이 됐고, 월요일까지 자금 수급 이슈도 무난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금리는 악재에 둔감한 레벨로 강세를 시도해 볼 만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국 금리가 하락해 강세 전망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박스권 움직임 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며 "미국 금리가 반등하지 않고 더 하락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장 마감 뒤 나올 2월 국고채 발행계획도 주시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오른 0.99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9bp 상승한 1.771%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뉴욕 주가 급락 등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 10년물 금리는 2.45bp 하락한 1.0161%, 2년물은 0.39bp 내린 0.1172%를 나타냈다.

간밤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연준은 경기 회복세 둔화를 인정하면서 현 제로금리 수준의 정책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하락에도 약세로 출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민주연구원 보고서가 100조 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은 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장중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은행에 완화정책을 권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안드레아스 바우어(Andreas Bauer) IMF 한국미션단장 겸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연례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한국은행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기준금리 인하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 의견에 국채선물은 회복세를 나타냈고 3년 선물은 반등에 성공했다.

국채선물은 오후에도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10년 선물은 반등하는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6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629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11만1천15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28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2천28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9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5bp 내린 0.977%, 5년물은 0.6bp 내린 1.329%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7bp 상승한 1.764%, 20년물은 0.5bp 높아진 1.89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9bp 오른 1.902, 50년물은 0.9bp 상승한 1.902%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3bp 내린 0.514%, 1년물은 0.2bp 하락한 0.699%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2bp 떨어진 0.884%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6bp 하락한 2.09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7bp 내린 8.487%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00%, CP 91일물은 보합인 1.020%로 마감했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4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