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 약세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간밤에 나온 제조업 지수와 건설지출, 소비자신뢰지수 등 미 경제지표는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예상 밖으로 감소해 익일에 나오는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10월 미 비농업취업자와 실업률 컨센서스는 각각 12.5만명 증가와 7.9%다. 월간 고용지표까지 예상 수준 이상으로 나올 경우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국고채 금리 하단은 최근 막혀 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비교적 적극적으로 사들이지만, 현물시장 등에서 후속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는 이유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 강도가 눈에 띄게 약화한 데다 연기금은 국고채를 중심으로 일부 매물을 내놓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 참가자들의 소극적 매매는 금리레벨 부담에서 비롯된다. 국고 3년물이 기준금리에 근접하면서 추가 금리 하락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지표가 호전되는 것으로 나와 당분간 시장의 약세 압력은 불가피해 보인다. 글로벌 지표 회복은 최근 등장한 국내 경기의 바닥론을 더욱 공고하게 해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한다.

▲지표 개선에 美 주가 상승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6.16포인트(1.04%) 오른 13,232.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미국의 제조업활동은 소폭 확장세를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전월의 51.5에서 51.7로 소폭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51.0으로 전망했다.

9월 건설지출은 예상을 상회했다. 상무부는 9월 건설지출이 0.6% 늘어난 연율 8천515억6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68.4보다 상승한 72.2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70.3으로 내다봤다.

고용지표 가운데서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9천명 줄어든 36만3천명을 나타냈다고 미국 노동부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6만9천명을 예상했다.

10월 민간부문 고용은 15만8천명 증가했다고 ADP 전미고용보고서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8만8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다음날 발표될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2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국채가격은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하락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연 1.725%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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