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뉴욕증시가 게임스톱발 불안이 완화돼 상승한 것에 동조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 일본 = 일본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여 전반적인 아시아증시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나타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12포인트(0.97%) 오른 28,362.17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7.18포인트(0.94%) 상승한 1,847.02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해 일부 미국 주식에 대한 투기가 시장에 혼란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됐다.

사와다 마키 노무라증권 전략가는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올라 일본 시장도 상승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 움직임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최근 게임 소매 체인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뭉쳐 공매도기관에 대항하는 개인 투자자의 조직적인 매수세 때문에 폭등세를 보였다.

사와다 전략가는 주요 일본 기업이 견고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과 엔화가 약세인 점도 강세 재료라고 덧붙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980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이보다 낮은 104.667엔이었다.

일본 정부가 47개 도도부현 중 10개 지역에 대한 긴급사태 시한을 오는 7일까지로 연장하려 한다는 보도는 주가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당국은 여행 장려 캠페인 중단과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도 이어갈 방침이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면 긴급사태를 조기 해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49.96포인트(2.27%) 오른 15.760.05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강세흐름을 보였다.

TSMC가 3.9%, 미디어텍이 2.9% 상승하는 등 대만 기술주가 큰 폭 상승하면서 대만증시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미국 나스닥 지수가 2.55% 상승한 점이 대만 기술주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전날 발표된 대만 제조업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대만 국책연구연구기관인 중화경제연구원(CIER)은 1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계절조정치)가 7개월 연속 상승해 8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IE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PMI는 전월대비 3.8 오른 65.1로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정유·화학 업종 중에서는 난야플라스틱이 3.2%, 금융주 가운데서는 푸방금융지주가 2.8% 상승했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경기소비재주 강세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8.40포인트(0.81%) 상승한 3,533.68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9.25포인트(1.66%) 오른 2,401.65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에서 경기소비재주가 3% 이상 뛰며 강세를 보인 것이 증시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특히 경기소비재주 중에서도 자동차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복전 자동차와 장성자동차는 10% 이상 뛰었다.

화역자동차는 8% 이상 올랐고 안휘강회 자동차, 광주자동차도 각각 4.89%, 4.19% 올랐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중국 전기차 삼총사로 불리는 리오토, 샤오펑, 니오에 대해 낙관적인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 투자심리를 북돋운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는 이들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리오토의 목표주가를 1일 종가보다 52.9% 높은 49달러로 제시했다.

샤오펑의 경우 1일 종가보다 42.1% 높은 70달러로, 니오의 경우 1일 종가보다 40.37% 높은 80달러로 내놨다.

유동성 우려가 완화된 것도 증시를 지지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8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만기가 도래한 물량은 20억 위안으로 총 780억 위안의 유동성이 투입됐다.



◇ 홍콩 = 홍콩증시는 낙관적 실적 전망에 기술주가 크게 오른 것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홍콩증시는 전장대비 355.84포인트(1.23%) 오른 29,248.70에 마쳤고, H주는 154.84포인트(1.35%) 높아진 11,609.02에 장을 마감했다.

텐센트가 1.8%, 알리바바가 3.5% 오르는 등 기술주 강세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 본토에서의 투자금 유입도 지속됐다.

캔필드증권의 킹스톤 린 매니징디렉터는 시장의 낙관심리가 커짐에 따라 "이번 조정은 끝났고, 본토 자금이 홍콩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 내에 항셍지수가 3만선까지 다시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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