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초반에서 중후반 사이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지만, 달러화 가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달러-원 상하단을 제한하고 있다.

간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부 종목에 대한 과열 우려가 해소되며 상승했다.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미국 주식시장발(發) 변동성 우려에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 상승세는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다만,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달러 인덱스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점은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91.1선으로 레벨을 높이는 등 91선에서 등락 중이다.

달러화는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데 대한 반작용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는 지난달 초 유로당 1.2349달러까지 올랐으나 전일 장중 1.20100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7% 감소하며 예상보다 덜 부진했지만, 올해 1분기 부진이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그러나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아시아 통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5위안대로 하락했고,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15원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달러화 흐름을 살피면서도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안화 강세 정도와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이틀간 외국인은 소량이나마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하며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상승 심리를 누그러뜨리는 데 일조했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를 이어간다면 달러-원도 전일보다 하단을 더 낮출 수 있다.

환시에서는 지난주 5조 원이 넘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도 관련 물량이 환시에 다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며 대기 자금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동안 박스권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던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매수 심리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110원대 후반에서는 고점 부담에 네고물량 등이 나오며 수급상 매도가 우위를 보이는 만큼 1,110원대 초반에서 1,110원대 중후반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간밤 미 증시는 일부 과열 종목 진정과 부양책 기대, 유로존보다 빠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경기회복 기대 등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57포인트(1.57%) 상승한 30,687.48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45포인트(1.39%) 상승한 3,826.31에, 나스닥 지수는 209.38포인트(1.56%) 오른 13,612.78에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5.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70원) 대비 2.1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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