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중국의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다소 둔화세를 보인 가운데 대부분 상승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미국의 대규모 재정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33포인트(1.00%) 상승한 28,646.50으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24.07포인트(1.30%) 오른 1,871.09로 거래를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여당인 민주당과의 회의에서 부양책을 '크게(big)'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한 기자가 트위터에 썼다. 백악관의 부양책 제안 규모는 여전히 1조9천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공화당 의원들이 6천억 달러로 부양책 규모를 축소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어 대규모 부양책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치카와 마사히로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 수석 시장전략가는 "민주당이 공화당 동의 없이 부양책 패키지를 통과시키려 한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주시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에 설명했다.

이치카와 전략가는 "대규모 부양책 덕에 미국 경제가 회복한다는 기대감이 커져 일본 자동차 기업에 매수세가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990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이와 비슷한 104.98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 등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1.27포인트(0.07%) 오른 15,771.32에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상승폭을 줄여 장 후반에 약세로 방향을 트는 듯 했으나 이내 반등해 강보합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지난 2거래일 연속 급등한 데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긴장도 주시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홍콩, 신장 등 중국의 중대한 문제에 관해서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미국은 곧바로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며,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행동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세계 경제 포럼 연설에서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 것"이라며 미국의 도발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이날 기술주 가운데 미디어텍은 2.3% 올랐지만 UMC는 1.3%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발표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38포인트(0.46%) 하락한 3,517.31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0.86포인트(0.87%) 내린 2,380.79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1월 서비스업 PMI 발표가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1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 PMI 52.0으로 집계되면서 업황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달 수치가 지난 5월 서비스업 PMI가 확장세를 보인 이래 가장 낮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인터넷 기업 바이트댄스가 부딪히게 된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는 지난 2018년부터 위챗에서 더우인 링크를 공유하지 못하도록 해뒀다.

바이트댄스는 이것이 반독점법이 규정한 독점적 지위의 남용을 통한 경쟁 제한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전날 베이징 지식재산권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 통신 등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천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만기가 도래한 물량이 1천800억 위안인 점을 고려하면 총 800억 위안의 유동성이 회수된 셈이다.



◇ 홍콩 = 홍콩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8.76포인트(0.20%) 상승한 29,307.46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42.82포인트(0.37%) 오른 11,651.8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이틀 연속 다소 크게 올라 장 초반 약세로 출발해 내내 하락세로 유지했으나 막판 소폭 올랐다.

IT업종이 2%가량 올랐고, 에너지업종이 1.6% 상승했다.

알리바바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0.4% 오르는 데 그쳤다.

야오밍바이오(Wuxi Biologics)가 증자 계획을 발표한 여파로 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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