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연초부터 논의하기는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인기 있는 일부 신흥국 지수는 이미 정점에 왔거나 정점을 지났을 수도 있다고 모건스탠리가 진단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 1월 11일에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됐다.

3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조나단 가너가 이끄는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MSCI 신흥시장 지수가 연말 목표치인 1,330을 이미 웃돌았지만 이후 하락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신흥국에 대한 자금흐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황홀경에 빠진 펀드 자금 유입은 항상 시장 고점과 관련 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신흥국 지수가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제시했다.

그중 하나는 구리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구리 가격은 신흥국 지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영란은행(BOA),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등 G4 중앙은행 대차대조표 성장률이 다음 달에 50%를 넘어서는 정점을 찍은 다음 크게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중국 내 유동성 공급 대책도 축소되고 있다.

이들은 금융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나타내는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reakeven Inflation Rate·BEI) 금리도 1월 하순에 정점을 찍은 뒤 현재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리플레이션과 경제 재개에 대한 단기 심리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신흥시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달러화 가치도 하락세를 멈췄다.

지수가 정점에 달했을 수 있는 이유는 신흥국 자체 요인에 더 가까운 것으로 진단됐다. 실적 개선이 둔화할 조짐을 보여서다. 한국의 상대 실적은 지난해 3월 19일 이후 41%나 아웃퍼폼한 뒤 올해 1월 11일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됐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한국의 상대 실적 주요 정점들은 전반적인 지수 정점보다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iShare MSCI 신흥 시장 상장지수펀드(ETF)는 신흥 시장 지수를 추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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