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양호한 미국의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등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지표 호조, 백신과 추가 부양에 힘입어 올해 경기 회복이 지속할 수 있다는 기대 속에서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미국 경기회복 기대 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로화는 한때 2개월 만에 최저치 언저리까지 밀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지표가 미국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뉴욕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준수 의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4천 명 증가로 전문가 전망치(5만 명 증가)를 훌쩍 넘어섰다. 코로나 재유행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던 민간고용이 1월 들어 다시 증가한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8.7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표가 경제회복 기대감을 키운 가운데 미국의 신규 재정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일부 야당 의원들이 부양책 규모를 6천억 달러로 줄이자고 제안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여당은 1조9천억 달러 규모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인 공화당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재정부양책을 신속히 통과시키는 패스트트랙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떨게 만든 미 개인투자자 돌풍은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번 주 게임스톱과 AMC 엔터테인먼트 등 폭등세를 보인 주가 크게 하락했다. 극심한 변동성으로 시장 혼란을 초래했지만, 관련 우려가 누그러졌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12포인트(0.12%) 오른 30,723.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6포인트(0.1%) 상승한 3,830.17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3포인트(0.02%) 하락한 13,610.5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전반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제한됐지만, 장 후반에는 주요 지수가 비교적 빠르게 반락하며 나스닥은 결국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개인투자자 열풍 현상과 주요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및 미국 부양책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집결한 개인투자자 돌풍이 잠잠해지는 양상이다.

게임스톱 등 그동안 폭등했던 기업 주가가 이번 주에는 상승분을 상당폭 반납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반등하긴 했지만, 상승 폭이 약 2.7%에 그쳤다. AMC는 14.7%가량 올라 이전과 비교해 변동성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일부 종목의 과도한 변동성이 시장 전반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경감됐다.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점도 증시를 지지했다. 두 회사의 전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7% 이상 급등했다. 다만 아마존 주가는 변동성 끝에 2%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은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3분기에 사퇴할 것이란 발표도 같이 내놨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4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만 명 증가를 훌쩍 넘어서며 고용시장 악화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오는 5일에는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달 57.7에서 58.7로 올랐다. 2019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 57.0보다도 양호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1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조정치)도 전월 확정치 54.8에서 58.3으로 상승하며, 예비치 및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에도 경제가 우려보다는 강한 지지력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부양책 규모를 6천억 달러로 줄일 것을 제안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제시한 1조9천억 달러 방안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공화당의 동의 없이 대규모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부양책의 규모나 도입 시기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결국 추가 조치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의회의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부양책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밖에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탈리아의 새로운 총리가 될 가능성이 커진 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드라기 전 총재는 총리 자격으로 새로운 내각을 꾸려달라는 이탈리아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했다. 드라기 전 총재는 ECB 재임 시기 '슈퍼 마리오'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경기 부양에 적극적이었던 만큼, 시장은 그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도 완화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의 강한 회복을 기대한다면서도 완화정책의 출구를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약 2.1% 올랐지만, 기술주는 0.3% 떨어졌다. 에너지는 4.3% 급등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의 과열에 따른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평가했다.

바클레이즈의 마니시 데스판데 주식 파생상품 전략 대표는 "숏스퀴즈 공포는 희미해졌으며, 악영향의 전이는 제한되고 있다"면서 "일부 종목에서의 타격이 컸지만, 시장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의 총합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37% 하락한 222.9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4bp 상승한 1.12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0.11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4bp 오른 1.911%를 나타냈다. 지난해 2월 21일 이후 가장 높다. 장중에는 1.923%까지 오르기도 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99.0bp에서 101.4bp로 더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던 민간고용이 1월에 다시 시장 예상보다 더 증가한 데다, 1월 서비스업 업황도 예상과 달리 개선돼 경기 회복 기대를 자극했다. 장기물이 특히 더 올라 수익률 곡선은 더 가팔라졌다. 20년물 국채수익률은 1.729%로, 2020년 5월에 다시 선보인 이후 가장 높았다.

1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4천 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5만 명 증가를 대폭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고용 감소 폭도 당초 발표보다 줄었다.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달 57.7에서 58.7로 올랐다. 2019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재정부양책을 신속하게 통과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조9천억 달러에 이르는 부양책 규모를 고수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입원 환자수가 줄어드는 등 백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생겨났다.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전 평균보다 30% 줄었다. 전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가장 적었다.

트레이더들은 경기 회복,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이라는 전망에 따라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물 국채 값은 내려가고 수익률은 올라가고 있다. 최근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도 뚜렷하다.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기대하는 인플레이션인 10년 BER는 2.13%로 높아졌다.

미 재무부는 이번 분기 정기 국채 발행 규모에 거의 변화가 없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도 지난 분기와 비교해 변화가 없다고 예상했다.

재무부는 불확실하고 상당한 규모의 차입 수요가 있지만, 지난해 입찰 규모를 대폭 확대해놓은 만큼 단기적인 예상 차입 수요를 맞추는 데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미 재무부는 3년물 580억 달러, 10년물 410억 달러, 30년물 270억 달러 등 1천260억 달러의 단기와 장기물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전 분기의 1천220억 달러에서 소폭 늘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애널리스트들은 창밖의 몇 가지 경기 회복 신호를 보고 있으며, 금리 상승, 주가 상승, 더 이른 회복이라는 주장을 앞다퉈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9월, 11월과 12월 초에도 그랬지만, 그때마다 팬데믹은 재발해 생명을 파괴하고 경제 재개, 복구 일정을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장은 국채 입찰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오, 낮은 금리 좋아. 할 수 있을 때 빌리자'라는 생각 속에서 유연함을 유지하면서도 빠르게 행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시간이 흐르면서 국채에 더 큰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재닛 옐런 신임 재무장관과 그의 팀은 국채 발행과 현금 운용, 정부의 대차대조표 등 많은 다른 것에 대해 이전 팀과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메리벳은 "금리 방향 관점에서 더 가파르고, 더 높은 방향은 여전히 손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인캐피털의 패트릭 래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국채 가격 움직임의 주요 동인은 예상보다 좋은 경제 지표였고, 지표 중 일부는 물가 압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린서플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지난 이틀 동안 여전히 통화 부양이 배경으로 있고, 여기에 추가 재정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느낌이 되살아났다"며 "앞길은 순탄치 않겠지만, 위쪽을 향한 길"이라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5.02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020엔보다 0.005엔(0.0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3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550달러보다 0.00240달러(0.2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37엔을 기록, 전장 126.39엔보다 0.02엔(0.0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4% 상승한 91.127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해졌다.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공화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재정부양책을 신속하게 통과시키는 패스트트랙을 본격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재정부양책 통과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 민주당과의 내부 회의에서 부양책을 '크게(big)'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등 1조9천억 달러에 이르는 재정부양책 규모를 고수했다.

봉쇄가 강화된 유럽의 경기회복이 미국보다 더딜 것이라는 우려는 유로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투자자들이 팬데믹(대유행) 이후 경기회복 속도에 주목하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올해 들어 1.3%나 상승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세는 지표로도 일부 확인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 1월 민간부문 고용이 다시 증가해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4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5만 명 증가였다.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 대비 0.9% 상승했지만, 일회성 요인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독일의 세금 인상과 물가지수 바스켓의 변경, 겨울철 소비가 이연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핌코는 유로존의 근원 CPI가 1월에 전년 대비 1.4% 급등했지만, 이는 특이 요인이 수치를 심각하게 왜곡했다면서 유로존의 '실제' 근원 CPI는 약 0.5%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숏커버링 물량도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심리 강화에도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이런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역사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과 부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시장참가자들은 대규모로 구축된 달러화 숏포지션 가운데 일부 물량이 숏커버링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특히 일본 엔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를 점쳤던 헤지펀드들의 숏포지션 물량이 되감기면서 엔화 약세가 촉발된 것으로 진단됐다. 엔화에 대한 달러화 매도 포지션은 2016년 10월 이후 최대규모까지 치솟았다.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탈리아의 총리 후보로 급부상한 데 외환시장은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달러화 강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글로벌 경기가 결국은 회복될 것이고 미국은 대규모 재정 부양책과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근의 달러화 강세는 지난해 가파른 약세에 따른 조정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전략가들은 "달러화 반등이 둔화했지만 마무리된 것은 아닌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경제 성장과 백신 보급 측면에서 감지된 미국의 우위와 외환 다양화와 투자리스크에 대한 선호 사이에서 힘겨루기가 벌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의 매니저인 바트 와카바야시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움직임에 따른 피로감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웨스트팩 전략가들은 "약세 전망이 단기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단기 수익률의 지원이 없다면 미국의 경기회복 낙관론이 달러화를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기본 전제다"면서 "글로벌 경기회복과 연준의 확고한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달러화) 더 상승할 가능성을 제한한다"고 강조했다.

NAB의 전략가인 로디고 캐트릴은 "유럽은 취약하고 미국은 양호한 상대적인 성장동력이 당장은 달러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추세가 장기적인 테마가 될 수 있을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유로화가 유로당 1.20달러 아래까지 약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3달러(1.7%) 상승한 55.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의 공동감시위원회(JMMC)와 미국 재고 지표 등을 주시했다.

OPEC+는 이날 열린 JMMC에서 산유량 정책 관련 별도의 변화를 가하지 않았다.

OPEC+는 반면 회원국의 감산 합의 이행 비율이 101%에 달한다고 밝혔다. 회원국들이 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하며 산유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2~3월 하루 100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올해 원유시장 회복에 대해 낙관한다고 OPEC+는 밝혔다.

전일에는 OPEC+가 올해 내내 원유 공급이 수요보다 적은 상태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는 내부 보고서가 공개된 바 있다.

산유국들이 원유 수급을 지속해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인해 유가는 최근 상승 추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미국의 원유재고도 소폭이긴 하지만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99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0만 배럴 감소보다 소폭 더 줄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플래츠가 집계한 예상보다는 덜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는 시장 예상보다 훨씬 많은 약 447만 배럴 증가했다.

EIA 재고 지표 발표 이후 유가가 상승 폭을 다소 줄이는 흐름도 나타났지만,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

최근 원유 재고가 줄어드는 추세인 점이 안도감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의 신규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도 유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조9천억 달러의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동의 없이도 대규모 부양책을 가결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양책 등이 유가의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지난주에는 충분한 부양책이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제 6천억 달러는 기본으로 인식된다"면서 "규모를 키울 추가 협상이 가능하며, 내 견해로는 1조4천억 달러 부양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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