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 초반 하단 테스트를 하며 초중반대 레인지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하원이 1조9천억 달러의 재정부양책 단독 처리를 승인하면서 최근 박스권에 갇힌 달러-원 환율에도 얼마나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위험선호 분위기를 지속했고 달러화 가치도 미국 경제회복 기대에 상승했다.

달러화는 최근 유로존 지표 부진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대규모 달러 숏포지션 중 일부에서 숏커버 물량이 나오면서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는 91.1선으로 상승한 가운데 간밤에는 91.3 부근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280달러까지 하락하며 장중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1.20달러 하향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5~6.47위안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13원대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도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1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달러화와 위안화,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 새로운 것 없는 재료를 계속 주시하며 장중 변동성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미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줄며 대체로 위험선호 심리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 상승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장 후반 반락하며 0.02%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1월 민간 고용은 17만4천 명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5만 명 증가를 웃돌았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금지 연장 조치 이슈 등을 소화하는 가운데 외국인 매매 동향을 주목할 전망이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미국 주식시장 진정과 함께 달러-원 환율도 1,120원대 폭등 후 진정세를 보이며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상하단이 꽉 막힌 장세에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미 지표 호조와 신속한 재정부양책 통과 기대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이 어느 쪽으로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 면에서도 중공업체 수주 물량과 외국인 주식 자금 역송금이 비슷하게 나오면서 박스권 장세에 일조하고 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완화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의 강한 회복을 기대한다면서도 완화정책의 출구를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올해 봄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더라도 초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3.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4.90원) 대비 1.2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