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글로벌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의 신용경색 가능성에 취약해지는 것은 아닌지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의 과열을 막고 대출을 억제하면 글로벌 증시나 원자재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웰스파고의 브렌단 맥키나 이코노미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신흥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성급하고 선제적인 통화정책 긴축은 중국이나 아시아 신흥국 시장 전반적인 측면에서 금융시장 안정에 리스크가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중국의 신용 증가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한다.

2015년 말 신용 증가가 정체되면서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는 것이다.

채권펀드 핌코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 가장 큰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중국 통화당국의 과도한 긴축을 꼽았다.

핌코는 중국의 가계와 기업, 지방정부의 부채가 과도한 상황에서 금융시장 여건의 미세조정 노력으로 인해 과도한 긴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인민은행이 3주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유동성을 회수하면서 1일물 대출금리는 1년여 만에 최고치인 2.8%까지 높아졌다.

대출금리의 상승은 중국의 다른 금융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3.5% 하락했으며 2년물 중국 국채금리도 18bp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인민은행이 춘제(중국의 설) 이전에 유동성 지원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춘제에는 소비지출이 늘어나면서 현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앙은행이 통상 단기자금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알파인매크로의 얀 왕 전략가는 그러나 중국 단기금리 움직임을 지나치게 주의하여 살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시장 금리를 통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의 단서를 찾기에는 너무 변동성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왕 전략가는 물가 상승 압력이나 부동산 시장 과열, 그림자 대출 증가 등 과도한 긴축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을 주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0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