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 채권시장은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정부와 여당 관계자 발언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에서는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이 이뤄진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재난지원금 등에 여야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액 지급을 두고 여당과 기획재정부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논의가 기울지 주목된다. 전일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악어의 입'을 언급하며 홍남기 부총리를 거드는 모습이었다.

'악어의 입' 그래프는 지출이 증가하지만, 세입은 감소하면서 재정 구조가 악어의 입처럼 크게 벌어지는 모양을 일컫는다. '악어의 입' 논리에 맞서는 '여당의 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장기 구간의 약세 압력은 대외적으로도 지속하는 분위기다.

전일 국고채 장기 구간 약세는 미국 부양책 소식 등 대외 영향이 크다. 호주와 뉴질랜드 10년물 금리도 각각 5.55bp와 3.44bp 하락했다. 외국인의 대거 선물매도에도 국내 10년물의 금리 상승 폭(2.5bp)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셈이다.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87bp 올라 1.1479%를 나타냈고, 2년물은 0.79bp 상승해 0.1250%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3천 명 줄어든 77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3만 명을 밑돌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 감소했으며 11월 마지막 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일 발표된 1월 민간고용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던 데 이어 주간 실업 지표도 양호해 고용시장이 우려보다는 강하다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주식시장도 안정된 가운데 강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1.08%와 1.09%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상승했다.

미국 부양책 통과 기대도 지속했다. 미 하원은 부양책을 공화당의 지지 없이도 통과시키기 위한 첫 단계인 예산결의안을 가결했다. 상원도 이번 주 예산결의안을 통과를 추진할 전망이다.

이날 장중에는 국고 50년 입찰이 이뤄진다. 30년물 등 초장기 구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음 거래일 예정된 3년물 입찰은 최근 단기 구간 인기를 고려할 때 약세 재료로 크게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전일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동결하면서 향후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열어뒀다. BOE는 은행들이 마이너스 금리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독 당국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가 임박했거나 언제든지 도입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싶지 않다"며 "향후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에 착수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개장 전 공개된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115억1천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흑자(46억4천만 달러 )의 두 배 넘는 수준 흑자를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20.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50원) 대비 1.6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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