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간밤 뉴욕증시가 오른 것에 동조하며 대부분 상승했다. 중국 본토증시는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회복과 추가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이 재료로 작용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7.24포인트(1.54%) 상승한 28,779.19로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25.83포인트(1.38%) 오른 1,890.95로 장을 끝냈다.

카미타니 카즈오 노무라증권 전략가는 교도통신에 "(실업보험 청구자 수) 통계가 미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키웠다"고 말했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77만9천 명으로 줄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예상치 83만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카미타니 전략가는 "부양책 논의도 진전을 보여 주가가 지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여야 상원의원은 고소득자에게 현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공화당 반대에 부딪혔던 백악관은 전체 부양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일본 상장사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2021년 회계연도(2021년 4월 ~2022년 3월) 실적 전망치도 올려 잡은 점도 상승 재료였다.

지난해 12월 일본 가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줄어들어 예상치(-2.2%)보다 양호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510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5.155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지난밤 뉴욕 증시의 강세에 발맞춰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96.18포인트(0.61%) 오른 15,802.40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간밤 미국증시가 실업 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인 점이 대만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77만9천 명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83만 명을 하회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 감소해, 지난 11월 마지막 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증시는 '춘제' 연휴를 맞이해 내주 8일부터 16일까지 휴장한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 포모사석유화학이 각각 0.8%씩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 영국 등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53포인트(0.16%) 하락한 3,496.33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0.74포인트(0.88%) 내린 2,332.5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는 미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미국의 거래제한 리스트에 대한 질문에 대해 "현 상황에서는 그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기업이 제외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이 가까운 시일 내에 리스트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과 영국 간의 관계도 심상치 않다.

영국 상원은 지난 3일 정부가 제노사이드(인종청소)를 저질렀다고 판정된 상대와의 무역합의를 재검토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무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서방에서는 신장 지역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탄압이 민족 말살에 가깝다고 보고 이를 제노사이드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에서 운영하는 재교육 수용소에서 여성들이 조직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BBC 베이징 지국장에 엄중 교섭을 제기했다.

또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 오프콤은 2019년 런던에 유럽본부를 개소한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며 방송 면허를 취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천연자원, IT 등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천억 위안 규모의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금융과 부동산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75.18포인트(0.60%) 상승한 29,288.68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2.18포인트(0.02%) 밀린 11,561.32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쇼트 동영상 업체인 콰이서우의 상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상승세를 나타냈다.

콰이서우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폭등해 최대 200% 상승해 345홍콩달러를 찍었다.

신주 발행가는 115홍콩달러였다. 주가는 300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텐센트는 0.3% 떨어졌고, 알리바바는 1.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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