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 1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소폭 덜 늘었다. 실업률은 예상보다 큰 폭 낮아졌다.

5일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만9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5만 명 증가에 다소 못 미쳤다.

지난해 12월 고용은 14만 명 감소가 22만7천 명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11월 고용도 33만6천 명 증가가 26만4천 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1월 민간부문 고용이 6천 명 증가했다. 공공부문 고용은 4만3천 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큰 레저 및 접객 분야 고용이 6만1천 명 감소해 부진했다. 다만 12월 54만 명가량 고용이 줄었던 것에 비해서는 악화 정도가 완만해졌다.

보건 관련 일자리도 4만 개가량 줄었고, 소매판매 부문 고용도 약 3만8천 명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도 1월에 1만 개 줄었다. 전월에는 3만1천 개 늘었었다.

1월 실업률은 6.3%로 전월 6.7%에서 큰 폭 하락했다. 시장 예상 6.7%보다도 훨씬 낮았다.

지난 12월 실업률은 수정되지 않았다.

구직을 포기하거나 정규직(풀타임)을 원하는 파트타임 근로자를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U-6)도 전월 11.7%에서 1월에 11.1%로 하락했다.

1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1.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약 41만 명의 근로자가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1월 고용 설문에서는 변경된 인구추계 결과가 반영된 점도 실업률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저널에 따르면 노동부는 1월 고용 설문 결과를 12월 것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1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06달러(0.2%) 증가한 29.96달러를 기록했다.

1월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는 5.38% 상승했다. 시장 예상 5.1% 상승을 상회했다.

1월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5.0시간으로 전월 대비 0.3시간 늘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향후 봉쇄 조치의 완화 등으로 고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도 제기된다.

NFCU의 로버트 프레드릭 경제학자는 "12월 감소 이후 1월에 고용이 늘었지만, 이 점이 우리가 코너를 돌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만큼 실업률의 하락도 위안거리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경제학자는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백신 보급으로 다음 달부터 고용 창출 속도는 개선될 것"이라면서 "캘리포니아가 경제를 재개하고 있고, 뉴욕의 식당들도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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