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경기부진 일부 완화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최근 우리 경제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유행으로 내수 부진이 심화했으나, 상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경기 부진을 일부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이날 'KDI 경제동향 2월호'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KDI는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와 고용이 큰 폭으로 감소해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12월 전(全)산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에도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가 18.6% 증가하면서 3.4% 성장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2.2%, 특히 숙박ㆍ음식점업은 -39.5%를 나타냈다.

12월 소매판매액은 -2.0%로 전달(-1.5%)보다 감소 폭이 확대했다. 1월 신용카드 매출액도 14.4% 줄었다.

이에 대해 KDI는 "감염에 대한 우려와 방역 조치의 강화로 외부활동이 위축되면서 준내구재 소비와 대면 서비스업 생산의 감소 폭이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수요 부진과 경제활동 제한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도 대폭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대외 상품 수요 개선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제조업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상품 수출이 IC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수출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재고도 9월 이후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1월 수출은 11.4%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5.3% 늘었다.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제조업이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부진이 일부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5%로 전달(73.9%)보다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재고율은 107.6%에서 106.0%로 하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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