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차·기아는 애플이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자율주행 전기차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8일 공시했다.

현대차·기아는 그간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생산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8일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다양한 설이 난무하며 혼란만 가중됐다.

앞서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조지아주의 기아 조립공장에서 애플 브랜드를 단 자율주행 전기차를 제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애플 분석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첫 번째 애플카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아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애플카를 조립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잠재적 파트너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의 논의를 최근 중단했다고 전했다.

수년간 개발 프로젝트와 공급 업체에 대한 정보를 비밀에 부쳐왔던 애플이 전기차 관련 논의 소식이 알려지자 협력이 결렬됐으며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애플카 협력에 대한 기대로 현대차·기아는 물론 현대차그룹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달 7일 6만3천원이었던 기아는 지난 5일 종가기준 10만1천500원으로 한 달 새 37.93% 상승했다. 현대차 주가 역시 20만6천원에서 24만9천500원으로 17.43%, 현대모비스도 13.62% 올랐다.

그러나 이날 현대차·기아가 애플과 개발 협의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공시를 내자 현대차와 기아는 5.81%와 13.30% 하락한 23만5천원, 8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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