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으로 갭다운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지표 부진과 강세 피로감에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다시 1,120원 아래로 내려설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91.6선 부근으로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지만, 주말 사이 91.0선으로 하락했다.

지난 1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에 못 미친 가운데 경기 회복 기대가 부추긴 달러 강세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한 영향을 받았다.

그동안 달러 매도 포지션에 대한 숏 스퀴즈도 어느 정도 소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20달러대 중반으로 회복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8위안대에서 6.46위안대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17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를 반영하며 1,110원대 중후반으로 갭다운 출발할 전망이다.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의 달러화 움직임과 위안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 흐름을 살필 전망이다.

고용지표 부진에도 경기 부양책 기대에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점도 코스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확대할지에 따라 달러-원이 하단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보다는 덜하지만, 명절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집중될지도 살펴야 할 재료다.

다만, 지난주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던 미 재정부양책의 신속한 처리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화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1687%로 2.08bp 상승했다. 장중에는 1.1894%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기대는 달러-원 시장에서 롱(매수) 심리를 지지하고 저가 매수를 유도할 수 있다.

지난 1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은 4만9천 명 증가하며 예상치인 5만 명 증가에 못 미쳤다. 다만, 실업률은 지난 12월 6.7%에서 1월에는 6.3%로 큰 폭 낮아졌다.

예상에 못 미친 고용지표에도 미 주식시장에서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재정부양책 도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 상원과 하원에서는 예산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번 예산결의안은 과반의 동의만 획득하면 부양법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해 사실상 공화당 동의 없이도 대규모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조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7.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70원) 대비 6.0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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