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수익률 11.49%…2년 연속 두 자릿수 달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기금 운용수익이 2조원을 넘기고 수익률도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운용수익이 2조1천410억원을 기록하며 창단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운용수익률도 작년 하반기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11.49%를 달성해 기준(BM) 수익률을 1.19%포인트 상회했다. 2019년 운용 수익률 11.15%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수익률이다.

사학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1분기 주식시장의 폭락 속에서 한때 자금 운용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중장기 자산 배분 원칙에 따라 보유현금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쳐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사학연금은 "중장기 전략적 자산 배분에 충실했던 결과"라며 "저성장 저금리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의 축소와 주식 및 대체투자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확대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 자산군 중에서는 단연 주식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국내 주식의 수익률은 34.43%, 해외주식은 13.89%라는 높은 성과를 달성해 주식 부문에서 최종 24.10%의 높은 수익률을 얻었다. 이는 벤치마크 수익률을 0.88%포인트 초과한 수치다.

국내 대체투자 부문도 벤치마크 대비 7.65%포인트를 초과한 12.48% 수익률을 달성했다. 다만, 해외채권과 해외 대체는 달러 약세로 인해 운용성과가 저조했다.

반면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릴 예정이었던 해외 대체투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현장 실사 등의 어려움이 있어 적극적으로 신규 투자에 나서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국내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탈을 선정했고 해외 대체투자는 대부분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기존에 약정된 펀드에 출자하거나 추가 출자를 약정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올해도 안정적인 기금운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에 수립한 중장기 자산운용 전략을 고수하면서 금융시장 상황과 운용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 며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사학연금의 총 운용자산은 20조9천1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8조3,619억원) 대비 13.9% 증가한 수치다.

자산군별로는 ▲주식 42.73%(8조9천360억원) ▲채권 34.67%(7조2천502억원) ▲대체 20.65%(4조3천197억원), ▲현금성 자산 1.95%(4천69억원)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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