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중국 본토증시가 2% 넘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일제히 상승세로 마쳤다. 대만증시는 춘제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몸집이 두 번째로 큰 소프트뱅크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주가지수를 견인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43포인트(0.40%) 상승한 29,505.93으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59포인트(0.08%) 오른 1,925.5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두 지수가 연일 고점을 높였다.

장 마감 1분 전 소프트뱅크 주가는 4.02% 오른 9,866엔으로 거래됐다. 장초반에는 전일 대비 7% 높은 1만140엔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 주가가 1만엔을 웃돈 것은 약 21년 만이다.

소프트뱅크는 8일 작년 4~12월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배인 3조551억엔(약 32조4천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투자사업 실적 개선이 기록적인 수익을 거둔 주요 요인이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미국 배달업체 도어대시가 작년 12월에 상장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안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드디어 황금알을 낳기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888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이보다 높은 105.50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춘제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천연자원주 강세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1.04포인트(2.01%) 상승한 3,603.49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57.46포인트(2.43%) 오른 2,418.24에 장을 마감했다.

천연자원주가 이날 중국 증시를 견인했다.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탐사 및 시추와 천연자원 부문 모두 4%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선전종합지수에서도 에너지와 광업 부문 모두 3% 이상 뛰었다.

미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북돋운 것으로 분석된다.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안정성에 중점을 주겠다고 언급한 점도 증시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8일 2020년 4분기 통화정책 집행보고서를 통해 "환율의 안정을 유지하고 성장률 부양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급격한 방향 전환을 채택하는 대신 안정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5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증시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56.72포인트(0.53%) 상승한 29,476.19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42.75포인트(0.37%) 오른 11,602.7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최근 중국에서 긴축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안정적' 통화정책을 강조한 것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원유업종과 카지노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리조트업체인 샌즈차이나는 3.4% 상승했고, 카지노업체인 신호개발(Melco International)과 MGM 차이나는 각각 4.8%, 1.5% 올랐다.

중국해양석유(CNOOC)는 3.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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