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 채권시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한산한 가운데 장기 중심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거래일 예정된 국고 10년 입찰 영향에 헤지 수요가 유입되면서 약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거래에 따라 장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연휴 직후(15일) 국고채 10년 입찰은 2조9천억 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대내외 물량 압박을 크게 받는 구간이라 미리 헤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최근 금리 방향성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해 커브 스팁에 베팅하려는 움직임도 관찰된다.

채권시장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설 연휴는 쉴 틈을 제공할 전망이다. 최근 물량 압박에 약세 분위기가 지속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스트레스는 높아진 상황이다. 2월은 워낙 거래일이 적어 입찰 일정이 빈번하게 돌아오는 느낌도 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미 국채 10년물은 0.68bp 내려 1.1611%, 2년물은 0.01bp 하락해 0.1091%를 나타냈다.

부양책 통과 기대가 커지자 한 차례 물량 우려를 반영한 후 관련 소식을 대기하는 모습이다.

뉴욕 주식시장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03%와 0.11%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4% 올랐다.

미국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전일 미국인에 대한 1천400달러 현금 지급과 실업급여 주당 400달러 추가 지원, 항공사 지원 등을 포함한 부양 법안의 얼개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부양책이 결국 1조5천억 달러 수준에서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규모인 1조9천억 달러에는 못 미친다.

골드만삭스는 부양책이 3월 하순까지는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양책 효과가 1분기에는 느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은 전일 시작됐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대부분이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전 10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한다. 관련 내용은 오후 1시30분 브리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전 9시 비통화정책 방향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한은은 '1월 중 금융시장 동향'과 '2021년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정오에 발표한다.

개장 전 공개된 고용지표에 따르면 1월 취업자 수는 98만2천 명 줄어 1998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지표 부진이 예고됐던 만큼 당장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표 부진이 향후 정치권의 재난지원금 논의에 미칠 파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60원) 대비 5.6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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