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이어짐에 따라 1,11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매수(롱) 심리가 커지는 분위기였는데 달러화가 사흘 연속 약세로 되돌림을 이어나가면서 연휴를 앞둔 서울 외환시장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아직은 달러가 다시 약세를 재개하거나 그동안의 강세 조정을 끝낼만한 요인을 찾지 못한 만큼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최근 역외시장에서는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와 달러 약세에 달러-원 환율이 하락 조정받다가도 역내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와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하단이 제한되고 있어 장중 외국인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27거래일 동안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됐다.

연휴를 하루 앞두고 공방이 치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에 이월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고 달러-원 하락에 저가 매수나 역송금 수요 등 결제수요도 나올 수 있어 살펴야 한다.

달러 강세에 균열이 가긴 했지만, 분위기가 크게 전환되지 않았고 연휴도 앞둔 만큼 1,110원대 하단은 지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안화(CNH)가 초강세를 나타낸 만큼 장중 여건이 조성된다면 1,110원 하향 시도를 할 수 있다.

달러화 가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그동안의 강세를 되돌리는 모습이다.

91.6선까지 올랐던 달러 인덱스는 사흘 만에 90.4선으로 레벨을 큰 폭 낮췄다.

그동안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미국 경기 회복을 자극할 것이란 기대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결국 부양책이 달러화 약세 요인이 될 것이란 주장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미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미국인에 대한 1천400달러의 현금 지급과 실업급여 주당 400달러 추가 지원, 항공사 지원 등 구체적인 부양책 내용을 제시하면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커졌다.

미 금융시장에서도 부양책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시장이 이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숨 고르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미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 14,0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미 국채금리는 1.16%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주요 통화들도 달러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

엔화는 다시 달러당 104엔 수준으로 하락했고, 유로화는 1.21달러대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1위안대로 급락하며 위안화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60원) 대비 5.6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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