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다음날 시작되는 중국의 춘제(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세로 마쳤다.

본토증시는 오는 17일까지 휴장할 예정이며, 홍콩증시는 다음날 오전장만 개장하고 15일까지 휴장한다. 이날 대만증시는 춘제 연휴로 휴장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2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뒤 숨을 고르는 흐름이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00포인트(0.19%) 상승한 29,562.93으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5.28포인트(0.27%) 오른 1,930.82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4%가량 상승했던 닛케이225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반등을 시도하는 등 낙폭을 줄였다.

오타 치히로 SMBC닛코증권 투자리서치 담당은 "투자자들은 주가가 낮아진 주식을 매입하는 쪽을 선택했다. 특히 기업 실적이 양호한 종목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한다는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닛케이지수는 미국에서 대규모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한다는 전망 속에서 이달 7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고점을 높여왔다.

일본에서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1.6% 하락했고, PPI는 11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세는 사그라들고 있다. NHK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천570명으로, 사흘째 1천 명대를 유지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560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4.888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춘제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1% 이상 올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1.60포인트(1.43%) 상승한 3,655.09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42.30포인트(1.75%) 오른 2,460.54에 장을 마감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작년 1월 PPI가 전년 대비 0.1% 오른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원자재,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해 산출하는 PPI는 제조업 등 분야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3% 하락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중국의 신규은행 대출이 증가한 것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중국 1월 위안화 신규은행 대출은 3조5천8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2월의 1조2천600억 위안의 세배 가까운 수준으로 월별 신규 은행 대출로는 사상 최고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필수소비재가 3% 이상 뛰었다.

정유, 탐사 및 시추 관련 업종도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운송 부문이 6% 올랐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2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나흘째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62.53포인트(1.91%) 상승한 30,038.72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207.49포인트(1.79%) 오른 11,810.25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글로벌 경기회복 낙관론에 힘입어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항셍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25일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을 다시 회복했다.

엠퍼러증권의 스탠리 챈 리서치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점점 더 자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일부 지역에서 둔화하고 있으며 백신 공급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IT업종이 3% 넘게 오르며 가장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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