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설 연휴 중 역외시장 움직임을 반영하며 1,100원대 초중반으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달러화가 그동안의 약세를 되돌리며 숨 고르기에 나서면서 1,100원대 초반에서 하단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지만, 어느 정도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미 주식시장에 대한 부담과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달러 약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만큼 여전히 양방향 재료가 엇갈린다.

연휴 이후에도 외환시장은 여전히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매 동향에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금융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이들 통화 움직임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설 연휴 기간 달러화는 대체로 약세를 이어갔지만, 15일(미국시간) '대통령의 날' 연휴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90.2선까지 하락했던 달러 인덱스는 주말을 앞두고 90.7선까지 올랐다가 이후 90.4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이 설 연휴에 돌입하기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대를 유지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2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3~1,104원대로 하락했다.

이날은 국내 연휴 기간 달러 움직임을 반영해 달러-원 환율도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10일과 같이 외국인 매수가 주도하는 코스피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대규모 부양책 기대와 이로 인한 미국 경기회복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도 다소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난 10일(미국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팬데믹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연준의 지원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대차대조표 축소를 논할 때가 아니라고 다시 한번 일축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달 안에 하원에서 부양책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달러화가 약세를 일부 되돌린 가운데 주식시장 고평가 부담과 미 국채금리 상승세는 달러-원 하락을 막는 요인이다.

달러-원이 다시 1,100원대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가 다시 활발하게 유입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장중 수급을 살피며 등락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2115%까지 올라서는 등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말 간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안은 부결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4.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7.00원) 대비 2.6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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