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패소한 데 따라 재무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기평은 15일 "ITC 소송 패소로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ITC 결정은 무효가 된다"면서도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민사소송이 이어지고, LG에너지솔루션이 ITC 결정을 반영해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외 지역에서도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추가로 제기할 수 있어 SK이노베이션인 사업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안게 된다"며 "미국 소송 장기화와 미국 외 지역 소송으로 소송비용이 누적되면 배터리 부문 실적 안정화가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사업 기회를 잃게 된다"며 "이번 판결로 매출 예상치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판결로 중장기 투자 계획의 변동성이 확대한 부분도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를 하더라도 대규모 합의금을 지급하면서 재무부담이 가중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이번 판결 이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대부분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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