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1,100원선 하단 테스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금융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영국발(發) 백신 호재 등에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질지 관건이다.

전일과 같이 외국인이 코스피 순매수에 나선다면 이날도 달러-원은 1,100원 선 하향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1,100원대에서 결제수요가 강하고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주요 금융시장 개장을 기다리며 레인지에서 등락하는 탐색 장세가 될 전망이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투자심리 회복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되며 1,101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닛케이 지수도 일본의 4분기 성장률 호조에 30년 만에 3만 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7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일 장중 삼성중공업의 초대형 LNG선 수주 소식도 달러-원 환율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전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낙폭을 키우며 장중 저점인 1,101.40원에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60일 이동평균선인 1,101.46원 선에 막히면서 시장은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달러-원을 강하게 끌어내릴 동력이 없는 상황이지만, 영국 파운드화 강세 등 달러 약세 모멘텀이 살아있어 1,10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하며 하단 테스트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달러화 약세에 대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불과 지난 1월 초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단기간 20bp 넘게 급등하며 1.1%를 넘어서면서 달러 인덱스가 강세 조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가능성 일축과 부양책 기대로 인한 위험선호 분위기에 달러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지만, 그동안 미 국채금리는 1.2%를 넘어섰다.

미 금리 상승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게 되면 달러 약세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90.3선에서 등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 선을 유지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0위안대에서 등락하며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39달러를 돌파했는데,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한편, 지난 1월 수출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 전환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도체는 전월 대비 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오전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02.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1.40원) 대비 1.1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