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유럽에서도 월가를 따라 스팩(SPAC, 기업 인수 목적 회사)과 같은 백지수표 회사(blank-check company)가 붐을 나타내고 있다고 16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전날 루이비통, 불가리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LVMH의 창립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유니크레딧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장-피에르 뮤스티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글로벌 투자은행 책임자 출신인 디에고 디 기에르기 등이 함께 백지수표 회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스팩은 투자자를 공개 모집한 뒤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그 자금으로 비상장사를 인수·합병(M&A)하는 게 유일한 목적인 페이퍼 컴퍼니로 백지수표 회사라고 불린다.

씨티그룹의 지아코모 시암폴리니 이사는 "스팩 회사가 유럽으로 옮겨오고 있다"면서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론적 논의만 있는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스폰서들 사이에서 이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레딧스위스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브래드 두간은 "스팩의 좋은 점은 기업들이 혁신을 원하는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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