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경쟁 새롭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암호화폐 대표격인 비트코인이 불을 뿜고 있지만,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화를 위협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화를 바탕으로 한 경제체제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라며 "오르내리는 금이나 비트코인 가격이 영향을 미치지 못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비트코인은 달러화 같은 법화의 타락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단으로 여겨진다. '디지털 금'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여기에 더해 비트코인과 일부 암호화폐가 결제 수단으로 쓰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시장에서 정부가 발행하지 않은 암호화폐가 쓰이는 것을 우려하며 "민간에서 발행한 화폐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남북전쟁(1861~65년) 전에도 상업은행이 제각기 화폐를 발행했는데, 국민이 불편하게 여겼고 그 후부터 현재의 달러화만을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50,000달러선을 넘어선 뒤 나왔다.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70% 가까이 치솟은 것은 마스터카드, 뉴욕멜론은행 같은 금융회사가 암호화폐를 수용하기로 한 덕분이다. 전기차회사 테슬라도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해 비트코인 위상이 높아졌다. 차량호출업체 우버 또한 비트코인 사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불러드 총재는 달러화를 대체하려는 암호화폐와의 경쟁이 새롭지 않은 '통화경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와 엔화도 달러화를 대체할 수 없다"고 자신하며, "금에 가까운 민간 화폐가 달러화를 대체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향후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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