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Z세대가 구매력 향상에 따라 중국 브랜드의 성장을 추동하고 있다고 사모펀드 L캐터톤이 진단했다.

Z세대는 1996년부터 2010년 사이 태어난 세대로 중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이지만 새 브랜드에 대한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한다고 L캐터톤은 진단했다.

L캐터톤의 샬롯 창 부사장은 16일(미국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이전 세대와 달리 중국의 Z세대는 눈에 띄게 글로벌 마인드를 보이고 있으며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에 열광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매우 흥미롭다. 거대한 구매력과 디지털에 매우 능숙하기 때문 만은 아니다. 그들은 국내 중국 브랜드를 탐험하는 데 흥미와 개방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DTC(direct-to-consumer·유통업체 없이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는 이커머스 형태) 기업으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디지털 채널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개방성 뿐만 아니라 높은 지출 의욕을 가진 Z세대는 그들만의 특이한 소비 습관도 만들어내 신규 스타트업에 기회를 주고 있다고 창 부사장은 덧붙였다.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 다이어리나 장난감 제조사 팝마트 등이 이런 추세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창 부사장은 "이런 사업들의 성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Z세대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고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들은 이전 세대와 다른 무언가를 원하고 있으며 그들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런 요소들이 토종 브랜드가 Z세대의 관심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JP모건이 지난달 말 발표한 200쪽짜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지출은 10년 이내에 두 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에는 중국의 민간 소비가 12조7천억달러로 미국 소비자들이 지금 소비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제품보다는 서비스 소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창 부사장은 중국의 자본시장 역시 소비자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투자활동이 늘어난 몇 안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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