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일본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 반도체는 반도체 공급이 올해 상반기까지 타이트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르네사스의 히데토시 시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관련 반도체 공급 업체 중 하나인 르네사스는 "수요는 올해 상반기까지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1~3월보다 4~6월의 수요가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르네사스와 같은 반도체 제조회사의 경우 수요가 늘어나도 생산량은 빠르게 늘릴 수 없다는 점이다.

시바타 CEO는 "생산량 확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노트북,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 증가도 반도체 부족에 영향을 미쳤다.

르네사스는 "지난해 2분기 가동을 중단했던 자동차 제조 공장들이 하반기부터는 이를 메꾸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했다"면서 "이 때문에 반도체 수요도 갑자기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러 반도체 제조사들이 고객별 요구에 맞는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독일 반도체 제조사가 생산량을 늘리지 못할 때 일본 반도체 제조사가 생산량을 늘린다 해도 이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시바타 CEO는 "이러한 타이트한 반도체 공급 상황은 결국 반도체 제조사들이 향후 수요 급증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웨이퍼와 같은 반도체 소재 재고를 더 늘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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