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세를 주목하는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춘제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대만증시는 3.5% 급등했으며 홍콩증시도 강세로 마쳤다.

도쿄증시는 소폭 하락했고, 중국 본토증시는 춘제 연휴로 휴장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30,000선 고지를 30년만에 밟으면서 연이틀 오른 지수가 쉬어가는 흐름이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56포인트(0.58%) 하락한 30,292.19로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3.59포인트(0.18%) 내린 1,961.49로 장을 끝냈다.

센고쿠 마코토 토카이도쿄리서치 연구소 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시장 과열에 경계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번 주 들어 6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센고쿠 시장분석가는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세를 우려하는 심리도 일부 업종을 눌렀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한때 1.33%까지 오르는 등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채 금리가 최근에 가파르게 올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도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감이 일본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

엔화가 약세를 나타낸 점은 닛케이지수를 떠받쳤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860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이보다 낮은 105.460엔이었다.



◇ 대만 =대만증시는 춘제 연휴가 끝나고 개장한 가운데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559.89포인트(3.54%) 오른 16,362.29에 장을 마쳤다.

2.5% 급등한 채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장중 5.7% 상승하는 등 개별 종목들이 큰 폭 오른 데에 힘입어 대만증시도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TSMC는 4.9% 오른 채 마감했으며, 미디어텍과 UMC도 각각 3.2%, 8.9% 상승했다.

정유·화학 업종인 포모사플라스틱과 포모사석유화학은 각각 6.9%, 4.2%씩 올랐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춘제 연휴로 휴장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춘제 연휴를 마치고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38.28포인트(1.10%) 상승한 31,084.94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192.48포인트(1.60%) 오른 12,228.6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장으로 올라 상승폭을 확대했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대부분 투자자들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를 확신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지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다소 불안해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통신과 에너지업종이 3% 넘게 오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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