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한 때 5만1천 달러를 찍는 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배런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요 공급의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에서 벗어나 실제 화폐의 서술 구조에 따라 희소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런스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대한 지배적인 설명은 공급이 고정돼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가상화폐의 구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질수록 수요도 많아지고 결과적으로 가격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배런스는 비트코인의 공급이 고정돼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가격과 별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오래전의 금과 같은 '화폐'가 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배런스는 금도 공급이 고정돼 있지만 세계 경제가 팽창할 때 포물선 형태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금은 지난 160년간 약 20달러에서 1천800달러로 올랐다 이는 연평균 3%도 안 되는 상승세다.

배런스는 또 특정 화폐의 가격을 결정하는 데는 공급 이외에 다른 요소들이 있다면서 다른 모든 것의 가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런스는 바로 그런 점에서 금도 통화시장에서 화폐의 지위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빚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끔찍한 일인 가격 디플레이션은 세계가 금본위제를 폐기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배런스는 설명했다.

배런스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위험은 규제 조치나 경쟁 가상화폐가 아니라 가상화폐의 서술 구조의 변화라고 지적했다.

더 많이 유통되고 더 많은 매장에서 받아들여지고 더 많이 빌려주는 등 비트코인이 화폐처럼 될수록 희소성이나 공급의 서술이 빨리 무너지고 실제 화폐가 되는 현실도 더 빨리 시작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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