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해 국내기업의 기업결합 건수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 분야 등 새로운 사업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비계열사와 결합하는 건수가 급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발표한 지난해 기업결합 동향 자료를 보면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는 865건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전체 기업결합 중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81건(20.9%)이었고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684건(79.1%)이었다.

전년 대비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4.2% 감소했지만,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8.5% 증가했다.

기업결합 금액은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이 줄면서 238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3.1% 감소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이 늘면서 732건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금액도 전년 대비 20.3% 증가한 36조1천억원이었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중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4.0%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정보통신·방송의 기업 결합은 73건으로 전년 대비 62.2% 급증했고 도소매·유통도 68건으로 41.7% 증가했다.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전년 대비 45건 증가한 142건이었다.

이숭규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기업들이 시장변화에 대응한 사업구조의 재편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보다는 ICT·방송·유통 등 서비스업 분야의 기업결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서비스업종의 규모화와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전년도와 비교해 건수가 20.8% 감소했다.

30조원 이상 대규모 인수·합병 사례가 없어 금액도 174조1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4% 줄었다.

기업결합 방식은 주식취득이 31.7%로 가장 많았고 회사설립 29.0%, 합병 16.6%, 임원겸임 11.6%, 영업양수 11.1% 순이었다.

이 과장은 "완전한 결합 형태인 합병은 계열사 간 결합에서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으나, 비계열사 인수는 지배권은 획득하되 경영위험의 분산에 유리한 주식취득 등 불완전결합 형태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가 경쟁저해 우려가 있어 집중적으로 심사한 건은 15건이었고 이중 경쟁 제한성이 있다고 판단한 건은 4건이며, 자산매각 등 시정 조처한 건은 3건이었다.

shj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