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현재로서는 대미 희토류 수출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으나 향후 제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F-35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국의 첨단무기 생산에 타격을 주기 위해 핵심 소재인 희토류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아직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 제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중국이 수출 제재 조치를 취할 시 미국이 F-35 전투기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고 언급하기는 했으나 여러 희토류 관련 애널리스트는 아직 중국이 미국을 겨냥한 희토류 수출 제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애널리스트는 현재 대미 희토류 수출 가격 및 규모는 시장 수요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국가안보, 테러 및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 이외에는 대미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희토류 수출 제재에 대한 검토는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외국 기업에 필요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 희토류 회사에 근무하는 또 다른 소식통도 "아직 대미 희토류 수출 제재는 없으며 언론 보도는 과장됐다"면서 "다만 향후에는 수출 제재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희토류 가격 상승에 대해 "이는 전기차 생산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희토류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산업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생산량을 제한해야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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