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 채권시장은 추가경정예산 관련 소식을 주시하며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찰 사이클상으로 한숨 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국고채 입찰은 이날 물가채와 다음 주 5년물과 20년물만을 남겨두고 있다. 설 연휴에다 캘린더 데이가 워낙 적어 빡빡했던 일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이날 처음으로 물가채 경쟁입찰이 진행되지만, 물량 자체가 1천억 원으로 많지 않아 소화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국인이 국고채 현물을 지속해서 매수하는 점은 장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전일 국고채를 4천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다음 거래일 국고 5년 입찰을 미리 준비하는 움직임이 점차 나타날 것으로 관측한다.

주목할 재료는 오전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이다. 추가경정예산 규모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작년 8월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자리를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시장에서 추경 규모 전망치가 15조~20조 원 정도로 좁혀진 가운데 추가로 힌트가 제시될지 주목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자 전 국민 위로급 지원 주장은 설 자리를 잃은 분위기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 상승세는 지속했지만,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일 미 국채 10년물은 2.44bp 올라 1.2981%, 2년물은 변화 없이 0.1049%를 나타냈다.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앞서가던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춤했다. 위험자산의 일방적 강세 분위기가 지나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3천 명 늘어난 86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77만3천 명을 웃돌았다.

기업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기대보다 부진한 4분기 순익을 발표하고, 올해 실적 전망도 다소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월마트 주가는 이날 약 6.5%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전당보다 0.38%와 0.44%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72%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2월 최근 경제 동향을 오전 10시, 2020년 4분기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를 정오에 공개한다. 한국은행도 2020년 12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정오에 발표한다.

이날 한은이 공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국제유가 상승 및 전방산업 수요 회복 영향에 공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8개월 연속 오른 영향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7.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7.60원) 대비 0.55원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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