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에 대한 주식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물가 상승 부담에도 주가가 오르는 '리플레이션' 시기에 대응해 에너지와 산업재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경기 회복을 눈으로 확인하기도 전에 경기 회복 뒷면에 있는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국의 1조9천억 달러 부양책 추진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속도를 내자 경기 회복 기대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 주가 지수 상단이 막힌 가운데 원자재 가격과 미국 금리는 급등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6일 1.31%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안 연구원은 "인플레 공포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 강도가 경기와 기업이익에 부담을 줄 만큼 높아져야 한다"며 "현시점에서 각국의 추가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감안하면 경기와 이익의 우상향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것에 비해 실제 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이라며 "경제와 정책 등 매크로 환경을 종합해 보면 현재 시장의 우려는 꽤 앞서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 지표 개선에도 연초 현금 지급의 단기적인 효과일 뿐 소비 활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안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은 시기상조"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연구원은 과거 1999년∼2000년 미국의 리플레이션 사례에서 보듯 에너지와 산업재 업종이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상기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원자재 가격과 물가 상승, 주가 상승이 병행했던 2010년 7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시기를 보면 미국의 사례와 유사하게 에너지,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업종이 우위를 보였던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IBK투자증권]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