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안정적인 매출과 계열사 LG디스플레이의 영업실적 개선을 이유로 LG전자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19일 "LG전자가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성, 계열사 LG디스플레이의 영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재무지표가 지난해 상당히 개선된 데 이어 앞으로 1~2년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LG전자의 기업 신용등급을 'Baa2'으로 올렸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LG전자의 'Baa2' 신용등급은 글로벌 가전과 TV 시장 안에서의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지위, 견조한 자산구조를 반영한 것"이라며 "모바일 사업의 지속적인 부진과 보통 수준의 수익성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열사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 LG그룹 내 LG전자의 높은 중요성, 모기업 ㈜LG의 탄탄한 자산구조 및 순현금보유를 고려할 때 LG전자가 모기업의 재무적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LG전자가 지난해 63조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냈으며, 차별화된 고마진 상품에 주력하는 전략에 힘입어 조정 전 영업이익률이 5.1%로 전년 3.9% 대비 상승했다"며 "이런 개선은 가전, TV 업그레이드 수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 위생 기능 등 추가 기능을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앞으로 2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감내가능한 수준의 설비투자를 고려할 때 차입금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손실을 내는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할 경우 이익 및 사업특성의 추가적인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이익 부진으로 재무레버리지 비율이 2019년 고점을 나타냈다"며 "올해와 내년에는 총차입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이익이 증가하며 재무레버리지 비율이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설비투자는 지난해 상당히 감소한 후 과도하지 않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TV, 스마트폰 제조사향 올레드(OLED) 판매 증가와 IT분야에서의 꾸준한 강점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향후 12~18개월간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을 지분율에 비례해 반영한 LG전자의 레버리지비율이 2019년 2.9배, 지난해 2.3배에서 향후 12~18개월간 약 2.0배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디스는 또 "LG전자는 우수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약 5조9천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조2천억원의 단기 차입금을 커버하기에 충분한 수준 이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우수한 접근성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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