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테슬라가 지난 17일 일본에서 모델3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올해들어 잇달아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8일(미국시간) 보도했다.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낮추면서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다른 전기차업체를 압박할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테슬라는 일본에서 기본형 모델3의 가격을 4만달러로 16%가량 낮췄다. 미국에서 기본형 모델3의 가격은 3만1천달러에서 시작된다.

고급형 모델3 가격은 24% 인하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3는 중국 공장에서 출하되는 것으로 생산 비용이 더 낮다.

GLJ의 애널리스트 고든 존슨에 따르면 올해 테슬라는 일본과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13개 기종에 대한 가격을 인하했다.

비용이 내려가면서 덩달아 가격 인하도 가능해진 것이다.

일본에서 모델3 가격을 인하한 것에 더해 미국에서는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각각 3%, 5%씩 낮췄다.

1월에는 중국에서 모델3 가격을 19% 인하했으며,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Y 두가지 버전의 가격은 평균 28% 인하됐다.

같은 달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모델3 3가지 버전의 가격을 낮췄으며 독일에서도 평균 8% 낮췄다.

작년에도 테슬라는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었다.

존슨 애널리스트는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기존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가격 인하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테슬라 약세론자로 주식에 대해서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테슬라 강세론자들은 그러나 가격이 낮아지면서 수요가 촉발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판매로 견조한 이익을 내고 있다.

자동차 부분에서 신용 판매를 제외하고 총이익률은 작년 4분기에 전분기보다 4%포인트가량 하락했다. 29%에서 25%로 떨어졌다.

다만 이는 여타 자동차 제조사에 비하면 견조한 수준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독일 BMW의 경우 3분기 총이익률은 15% 수준이다.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수년 내에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테슬라만큼 혹은 더 빠르게 비용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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