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주말을 앞두고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하락했고, 오전 장에서 약세를 보이던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는 오후 장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주가가 지나치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는 우려가 지수를 눌렀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8.17포인트(0.72%) 하락한 30,017.92로,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2.96포인트(0.67%) 내린 1,928.95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일본 실물경제가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고통받는 가운데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올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와다 마키 노무라증권 전략가는 교도통신에 "닛케이가 최근 랠리를 펼쳤고, 투자자들은 지난밤 미국 주식이 하락했다는 사실을 차익 실현 명분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줄이겠다는 발표를 오는 3월에 내놓을 수 있다는 소문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일본은행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금융정보회사 IHS마킷에 따르면 일본의 2월 지분은행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6으로 전월(47.1)보다 개선됐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오르며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560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5.86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고점 부담, 차익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83.13포인트(0.51%) 내린 16,341.3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내림세로 출발해 1% 넘게 밀린 후 낙폭을 꾸준히 줄였다.

춘제 연휴 후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대한 부담감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만 주요 기술주도 나스닥 지수의 약세 흐름을 이어받아 대부분 뒷걸음질 쳤다.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1.2%, 훙하이정밀이 2.7% 밀렸으며 미디어텍도 1.4%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유동성 위축 우려에도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81포인트(0.57%) 상승한 3,696.17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8.27포인트(0.75%) 오른 2,468.66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천연자원, 광업 부문이 2%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경제 회복 기대감에 구리 등 원자재가 최근 강세를 보인데다 유가도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로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동성 위축 우려는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200억 위안(약 3조4천억 원)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하지만 만기가 1천억 위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800억 위안의 유동성이 순회수된 것이다.

인민은행은 전날도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2천6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회수한 바 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전날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소폭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9.46포인트(0.16%) 상승한 30,644.73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65.24포인트(0.54%) 오른 12,106.7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가 고용지표가 악화함에 따라 약세를 보임에 따라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항셍지수는 오전장에서 한때 1.6%까지 밀렸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으며 오후장 막판에 소폭의 상승세로 마쳤다.

전날 지수는 1.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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